여자의 ‘그곳 – 버자이너’를 디톡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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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디톡스의 시대. 해독이 중요하다는 건 이제 상식이 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그곳’관리는 등한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당신의 소중한 버자이너가 갖가지 화학 물질로 오염돼 있다면 믿겠나? 지금 ‘그곳’은 디톡스가 시급하다.

– 보고 있나, 버자이너?

‘버자이너’.보통 ‘거기’,’그곳’ 정도의 비밀스러운 대명사로 가리키는 여성의 질. 이름 한번 대놓고 부르기 거시기한 그곳을, 당신은 1년에 몇 번이나 보고 사나? 만약 당신의 버자이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당신의 애인, 또는 당신이 다니는 산부인과 의사일 확률이 크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서 한 번 더 묻겠다. 당신은 그곳을 1년에 몇 번이나 돌보면서 사나? 왜 갑자기 ‘거기’ 잘만 있는 ‘그곳’ 타령이냐고? 바야흐로 ‘디톡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대한 요즘이지만, 유덕 관심을 못 받는 불모지 같은 신체 부위가 바로 버자이너기 때문이다.
이달 코스모가 20~30대 여성 3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내 버자이너의 건강이 걱정된다”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무려 92% 이들 중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었음에도 성관계가 그곳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거나, 막연하게 걱정된다고 답한 비율이 38%나 되는 것만 봐도 우리가 자신의 버자이너를 들여다볼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버자이너의 이상 증세를 느껴 산부인과에 간 적이 있다”라고 답한 비율은 56%. 성인 여성 중 한 명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제 거기 괜찮은가요?”라고 물은 셈이다. 그곳의 이상 증세를 느끼고도 병원에 가지 않다가 병을 키운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5%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약간의 냄새와 맑은 분비물은 정상이다. 하지만 분비물의 색이 누렇거나 연한 연두색을 띤다면, 생선 비린내나 오징어 냄새 같은 불쾌한 냄사가 난다면 버자이너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다. “이봐, 나 죽일 셈이야?”

– 톡톡톡 디톡스

통품이 안 되는 합성 소재 속옷, 꽉 끼는 팬츠와 스타킹 때문에 하루 종일 숨 막히는 상태로 생활하는 것도 모자라 각종 화학 물질에까지 노출된 우리의 버자이너. 그래서 일까? 최근 드러그스토어에는 부쩍 종류가 많아진 여성 청결제 코너가 눈에 띈다. 이번 설문에서 여성 청결제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37%. 그런데 당신은 여성 청결제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나? “여성 청결제와 질 세정제의 차이점을 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22%인 걸 보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자, 이번 참에 제대로 알고 넘어가자. 약국에서 파는 질 세정제는 질염의 원인인 병원균의 증식을 막는 의약품이고, 드러그스토어에서 파는 여성 청결제는 질 내의 약산성(PH 4.5~5.5) 생태를 깨지 않고 외음부를 세척하는 비의약품이다.
알칼리성 비누 대신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뭐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전문가들은 여성 청결제를 일주이렝 1~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너무 자주 사용하다 보면 오히려 질 내 산성도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질염의 원인균을 막는 좋은 균까지 씻겨나갈 수 있다. 사실 버자이너는 ‘자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별 이상이 없다면 흐르는 물로 매일 씻어주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질염이 자주 재발하거나 성관계가 잦은 경우, 그리고 산부인과 수술 전후의 여성들은 질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권소영 원장은 질 내의 적정 산도를 깨는 두 가지 외부 물질을 주의하라고 말한다. “하나는 비누고, 다른 하나는 남성의 ‘정액’이예요 특별히 어떤 균이 옮은 것도 아닌데, 성관계 후에 질염이 생기는 건 알칼리성 정액의 유입으로 질 안의 산성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콘돔을 작용하면 여자의 몸속에 이로운 박테리아가 이상적인 양으로 남아 질염이나 요로 감염, 세균성 질염 등을 막을 수 있다. 임신과 성병 전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 내의 산성 밸런스까지 유지해주다니, 이로써 우리가 섹스할 때 콘돔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어난 셈이다. 또한 섹스 시에 사용하는 윤활제는 향이 없는 수용성 제품으로 고르도록 하자. 베이비오일을 비롯한 지용성 윤활제는 라텍스 콘돔을 녹여 무용지물로 만들거나 성관계 후 질 안에 남아 세균을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렸을 때 배운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그 시절 우리는 분명 배웠다. 여자는 볼일을 보고 나서 화장지를 앞에서 뒤로 닦아내야 한다고 말이다. “가끔 환자들은 진찰하다가 외음부에 붙어 있거나 질 안에 들어간 휴지 조각을 발견할 때가 있어요” 권소영 원장은 소변을 보고 난 후엔 그 부분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톡톡톡 두드리면서 닦는 것을 비롯해 평상시의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 안쪽까지 손으 넣어 닦아선 안 돼요. 형광 증백제가 들어간 휴지는 쓰지 말고, 질 내의 약산성 산도에 맞춰 나온 여성용 물티슈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잘 닦아낸 후엔 그곳을 자연 건조해주는 것도 중요하고요. “더 말할 것도 없이 당신의 버자이너는 소중하니까,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관리하자.

(출처) 코스모폴리탄